다석전기-류영모와 그의 시대

2012.11.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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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석 전기》는 류영모의 직제자인 박영호가 스승의 생전에 구술을 받고, 스승이 읽은 책을 모두 독파하고, 스승이 남긴 《다석 일지》를 필사하고, 여러 지인을 만나서 수집한 방대한 자료를 정리하여 펴낸 유일한 다석 전기이다. 1985년에 초판이 출간된 이래로 두 차례의 개정판이 각기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세 번째 개정판인 이 책은 그동안 새롭게 밝혀진 사실들을 더하고, 잘못된 기록들을 바로잡았으며, 옛말 투의 문장과 한자말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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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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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영호

저자 박영호는 공업학교를 다니던 중 6ㆍ25 전쟁이 일어나 열일곱 살에 헌병대에 징집되었다. 살벌한 전장에서 그는 죽이는 사람과 죽어 가는 사람, 죽은 사람을 수없이 목격하였다. 밤이 되어 눈을 감아도 해골과 시체들이 눈앞에 떠다녔다. 그렇게 신경쇠약에 걸려 삶과 죽음의 문제를 고민하며 방황하던 중 톨스토이를 알게 되었다. 그는 톨스토이의 《참회록》을 읽고 ‘하느님’을 알게 되었으며 비로소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었다. 톨스토이 전집을 다 읽고 난 뒤 우연히 〈사상계〉에서 함석헌 선생의 ‘한국 기독교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란 글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함석헌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톨스토이 사상에서 감화를 받은 사람임을 알아본 그는 곧바로 함석헌에게 편지를 쓰고 이후 40~50통의 서신을 교환했다. 1956년 천안에 농장을 마련한 함석헌 선생이 농사 짓고 공부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같이 지내자고 청하자 그곳으로 곧장 달려가 스승과 함께 생활하였다. 낮에는 과수원에 똥거름을 주고 밭을 매는 고된 농사일을 하고, 밤에는 성경, 톨스토이, 사서삼경, 고문진보, 간디 자서전을 같이 읽고 토론한 시간이 3년이었다.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기쁨으로 충만한 시간이었다. 농장에서 보낸 시간은 그에겐 영적으로 새로 나기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 그렇게 준비가 되었을 때, 그를 깨달음의 길로 이끌어줄 새로운 스승을 만날 수 있었다. 1959년 함석헌을 떠나 서울로 올라와 함석헌의 스승인 다석 류영모의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늘 “농사 짓는 사람이 예수”라고 말하며 스스로 농사를 지어 먹고 살았던 다석 선생처럼 제자 박영호도 농사 짓는 일을 양심적으로 참되게 사는 유일한 길이라 확신했다. 그리하여 그는 경기도 의왕에 6천 평 농장을 개간해 밭을 일구면서 짬짬이 책을 읽고, 매주 금요일이면 서울 YMCA 연경반(硏經班)에서 류영모의 강의를 듣고, 댁으로 찾아가 다시 가르침을 받으며 5년의 세월을 보냈다. 1965년 어느 날 스승이 ‘단사(斷辭)’라는 말을 꺼냈다. 이젠 스승을 떠나 독립해 혼자 살아가라는 말이었다. 눈물을 흘리면서 스승을 떠난 그는 5년간 이를 악물고 혼자서 공부해, 정신이 지향해 나가야 할 방향을 세 가지로 정리한 그의 첫 책 《새 시대의 신앙》을 출간했다. 그 무렵 류영모 선생으로부터 ‘졸업증서-마침보람’이라 쓰인 봉함엽서를 받았다. 다석 류영모의 참제자로 인정한 것이었다. 스승으로부터 정신적으로 독립했다는 확인이기도 했다. 그 뒤 류영모는 박영호에게 자신의 전기 집필을 맡겼다. 1971년부터 준비한 다석 전기는 1985년에야 책으로 나왔다. 스승이 읽은 책을 모두 독파하고, 스승이 살아온 이야기를 구술받고, 스승이 평생 써온 일지를 필사하면서 10년 자료를 준비한 후 스승이 돌아가신 1981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만 14년 만에 완성한 것이다. 박영호는 지금껏 다석 류영모에 관한 책을 열 권 넘게 써 스승을 세상에 알렸다. 류영모 전기인 《진리의 사람 다석 류영모》 외에도 《다석 류영모 어록》《다석 류영모 명상록》《다석 류영모의 얼의 노래》 《다석 마지막 강의》 등이 있고, 〈문화일보〉에 다석 사상에 관한 글을 325회 연재한 후 이를 묶어 〈다석사상전집〉(전 5권)을 간행하였다. 또 《잃어버린 예수》《메타노에오, 신화를 벗은 예수》《다석 류영모가 본 예수와 기독교》 등을 썼다. 지금 그는 다석 사상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절실한 ‘다석 류영모 낱말 사전’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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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진리를 찾는 젊은이(1890~)
1장 어린 시절
진리의 사람 - 톨스토이, 간디, 류영모 | “나는 상놈이다.”
죽음 앞의 어린 시절 | 4살, 천자문을 떼다
소학교 입학 | 맹자를 벗으로 삼다

2장 기독교를 만나다
일본어를 배우다 | YMCA와의 첫 인연
연동교회 시절 | 경신학교에서 배우다
19살, 선생이 되다

3장 오산학교 교사
이승훈과 안창호의 만남 | 오산학교 과학 선생
여준, 신채호와의 만남 | 오산학교에 기독교를 전파하다
큰 사람 남강 이승훈 | 오산학교의 빛나는 별들

4장 도쿄 유학
톨스토이를 사숙하다 | 20살, 불경과 《노자》를 읽다
일본 유학생 | 도쿄에서 만난 조만식
우치무라 간조의 강연을 듣다

2부 기독교 밖의 기독교인(1915~)
5장 단독자
결혼에 대한 생각 | 편지로 성사된 혼인
첫날밤 행방불명 | 3남 1녀의 아버지
최남선, 이광수와의 교유| 농부를 꿈꾸다
기독교를 받아들인 부모 | 스님에게 화엄경을 배우다

6장 오산학교 교장
부친, 3·1운동으로 옥고를 치르다
잿더미에서 부활한 오산학교 | 조만식의 후임 교장
철학자 교장의 기행 | 맹귀우목의 인연, 함석헌

7장 비정통 기독교인
하루를 일생처럼 살다 | YMCA 연경반 강의 35년
내 말은 이 세상에 쓸모가 없다 | 김교신과 〈성서조선〉
비정통 선언

3부 동서회통의 사상가(1928~)
8장 죽음 앞의 묵상
농부가 되고 싶은 사업가 | 수의 신비
이승훈과 류명근의 죽음 | 김정식을 추모하다
호암 문일평의 죽음 | 류영모를 스승으로 삼은 김교신

9장 농사짓는 은둔자
북한산 기슭으로 들어가다 | 이웃사촌 춘원 이광수
숨어 사는 즐거움 | 죽음과의 싸움
52살에 얻은 깨달음 | 김교신을 위해 쓴 깨달음의 글
“우리가 뉘게로 가오리까.” | ‘나’가 죽어야 얼이 산다

10장 금욕의 삶
일일일식(一日一食)의 삶 40년 | 방 가운데 만리장성을 쌓다
잣나무 널판 위에서 앉고 자다 | 류영모의 건강 유지법

11장 ‘성서조선 사건’
창씨개명을 피한 지혜 | ‘성서조선 사건’으로 구속되다
검사가 머리를 숙이다 | 감옥에서 느낀 자유
일제에 무릎 꿇지 않은 이들 | 김교신의 죽음

4부 구경각을 얻은 현자(1943~)
12장 나는 우주인이다
북악산에서 천지인 합일을 깨닫다
우리는 지구호를 탄 우주여행자
다석을 아호로 쓰다 | 1945년, 은평면 자치위원장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이유

13장 스승과 제자
정신의 아들 함석헌 | 십자가 신앙을 버린 함석헌
무교회 지도자의 오해 | 맨발의 성자 이현필
무학의 성인 이세종 | 토착 수도 공동체 동광원
이현필이 떠난 후

14장 우리 말글 속의 하느님
말 한마디 속에 진리가 숨어 있다
한글은 씨알을 위한 글자다 | 한글 놀이, 한글 철학
여러 경전을 우리말로 옮기다
《노자》와 《중용》을 완역하다 | 반야심경을 외우다
천부경의 수수께끼를 풀다 | 결별의 기도를 다시 옮기다

15장 동족상잔의 포화 속에서
2만 2천 일 기념식 | “상웅이, 자네는 내 아들이야.”
지극히 청빈한 삶 | 서울에서 6ㆍ25를 겪다
부산에서 피난살이를 하다
나라를 구할 것인가, 평화를 지킬 것인가
정치는 비뚤어진 것을 바로잡는 것

5부 얼을 가르치는 스승 (1955~1981)
16장 죽음 연습
“나는 1년 뒤 오늘 죽을 것이다.” | 일기를 쓰기 시작하다
몸은 비눗방울 같은 것 | 죽음의 종이 되지 마라

17장 진리의 스승
스승을 닮으려 한 함석헌 | 70살 제자를 꾸짖다
벗이여, 아주 갔는가 | 참회의 눈물 흘린 함석헌
무등산에서 살고 싶다 | 빛고을 광주와의 인연7
제자 김흥호, 서영훈 | 재건국민운동에 참여하다
35년 만에 끝난 연경반 강의 | 아들 자상의 귀거래

18장 얼나로 솟나다
70살, 죽음을 실습하다 | 3만 일을 살다
87살에 톨스토이처럼 가출하다 | 죽음을 기다리다
꺼져 가는 의식의 촛불 | 91년의 몸옷을 벗다
없이 계신 하느님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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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모의 사상은 홀로서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獨立不懼). 류영모의 생애는 세상에 숨어 시름이 없었다(遯世無悶). 독립불구의 독창적인 사상이라 알아주는 이가 적었고, 둔세무민의 생애라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저자가 평생을 바쳐 다석 사상을 연구하고 알리게 된 숨은 동기가 여기에 있다.” 박영호, 머리말에서 일평생 진리를 좇아 큰 깨달음에 이른 대사상가, 기독교, 유교, 불교, 도교의 가르침에 두루 통달하여 동서회통의 구경각을 이룬 다석 류영모의 삶과 사상 2008년 7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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